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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노력한 시간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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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호흡을 맞추다

보치아는 장애인스포츠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종목으로 끝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점이 매력적이다. 국내 최고의 선수인 정호원 선수에게 보치아의 매력과 파트너 이문영 감독과 함께한 노력의 시간에 대해서 들어봤다.

동료와 호흡을 맞추다

정호원 선수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세계선수권대회, 패럴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대한민국 보치아의 간판선수다. BC3 종목에서 10년 가까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BC3는 장애 정도가 심해 스스로 팔을 이용하기 힘든 선수들이 참가하는 종목이다. 대신 홈통 등의 장치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보조원이 함께 출전한다. 주로 코치가 그 역할을 맡으며 코트를 볼 수 없도록 해 선수가 직접 경기를 판단하도록 한다.

이문영 감독은 정호원 선수의 코치이자 함께 경기에 나서는 동료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부터 선수와 경기보조원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 강원도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와 감독으로도 함께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눈빛과 입모양만으로도 의사소통할 만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속초시장애인체육회 시절부터 함께해 오면서 생겨난 파트너십이다. 이문영 감독이 2020년 보치아 국가대표 BC3 코치를 맡게 되면서 두 사람은 더욱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됐다.

“저희는 경기가 안 풀릴 때마다 대화를 나누고 경기가 끝나면 서로의 심리 상태를 설명하며 소통합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합니다. 그러다보면 분위기가 반전되어 좋은 성적을 거둘 때가 많습니다.”

함께하고 싶은 보치아의 즐거움

보치아는 장애인 특수종목 중 하나로 비장애인들에게는 룰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컬링과 비슷하게 진행하지만 표적구의 위치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룰을 숙지할수록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정호원 선수는 상대의 공을 잘 이용하는 플레이가 주특기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상대의 공을 이용해 공격하거나 수비해서 단번에 전세를 역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는 자신의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120% 즐기기 위해서라도 보다 많은 사람이 룰을 숙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은 리우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던 때입니다. 당시 마지막 엔드에 상대방이 공을 모두 투구해서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공을 버리며 경기를 마쳤던 일이 가장 짜릿했습니다. 룰을 아는 이들만 느낄 수 있는 그 감동을 보다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보치아를 접할 수 있는 환경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실업팀이 생기면서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며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됐다. 정호원 선수는 지금이 운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이라며 감사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환경이 계속 나아져 비장애인들도 쉽게 보치아를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에 보치아 선수가 많이 늘었고 뛰어난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미래가 밝습니다. 보치아의 재미를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최고로 꼽히며 국위를 선양하는 우리 선수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길 바랍니다.”

노력한 시간을 믿고 나아가다

보치아는 패럴림픽 때마다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긴 효자 종목이다. 특히 BC3 종목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강국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대한민국 보치아팀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단합이 잘 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감독, 코치 등 지도자와 선수의 호흡이 잘 맞고 서로를 믿기 때문에 대한민국 효자 종목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지도자님을 믿고 경기에 집중했기 때문에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정호원 선수는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4번의 패럴림픽 참가 경력을 갖게 된다. 20년의 경력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만큼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을 이어왔다.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미뤄졌지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늘어났다고 생각하며 차분히 준비해 기필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두 사람은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 더 멋진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패럴림픽이 연기됐지만 출전을 준비하는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 힘내서 다가올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그랜드슬램 달성자 정호원 선수 수상 내역

2019 보치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선수권대회 개인전(BC3) 동메달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인전

(BC3) 금메달

리버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BC3) 은메달

2016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BC3) 금메달

리우 패럴림픽 개인전(BC3) 금메달

2012 런던 패럴림픽 개인전(BC3)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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